2011년 10월 18일 화요일

맥북 에어 11" 사용 1주년 소감.

작년 10월, 미국 출장을 나가 있던 난 당시 판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신형(물론 또다시 성능은 업그레이드 되고 가격은 그대로인 신형이 나왔지만) 맥북에어 11" 모델을 질렀다.

1년 사용해보고 소감이나 정리해 보려 했는데, 어느새 1년이 지났다.




1. 외관
뭐니뭐니해도 맥북에어는 외관이 일단 먹고 들어간다. 지금은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지만, 처음 사들고 귀국했을 땐 한국은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을 때라 밖에서 펴들면 여기저기서 시선이 느껴졌다.

2. 이동성
태블릿 PC 에 비견하고 싶을 정도.
얇고 가벼운 만큼, 이동성은 최고다.
하지만, 1kg 정도의 중량은 잠시 들었을 땐 깃털 같지만, 동일 부피 대비 책에 비해 중량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가방에 책도 좀 넣고 오래 들고 다니면 어깨가 약간 아프긴 하다.
하지만 역시 들고 다니기 편하기 때문에, 실외에서 코딩할 때 최고다.

3. 배터리
이건 이동성이랑 좀 겹치는 항목이긴 하지만... 30일의 대기시간, 10시간의 구동시간이라고 살당시 광고하고 있었는데.
10시간까진 좀 오바인 것 같고, 이클립스 띄우고 웹페이지도 30여 탭 열고 열심히 가지고 놀면 대략 4시간정도 가는 것 같다.
하지만 대기시간은 확실히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충전기는 집에 두고 들고 다닌지 오래됐다.

4. 성능
올해 나온 모델은 i5, i7 탑재이니 성능에서도 최고이지만, 내 경우 구매 당시 가장 많이 망설여졌던 부분이다. 내가 산 모델은 intel core2 duo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SD 덕에 큰 무리는 가지 않는다. 애초에 게임도 하지 않고, 데스크탑을 메인으로 쓰고 어디까지나 실외에서의 서브 컴퓨터로 소스 리뷰 정도로 쓸 목적이었기에, 성능으로 고심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영화를 오래 틀면 팬이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그건 좀 신경쓰인다.

5. 화면 크기
주변에 맥북에어 사려는 사람들이 11"냐 13"냐로 고민하는 경우를 좀 보는데, 이동성이 목표라면 11", 메인으로 쓸거라면 13" 이상도 상관 없을 것 같다.
11"도 독을 치우면 그다지 화면 보는데 문제 있는 수준은 아니다.
더구나 11"는 거의 A4 용지 정도 크기라서, 그냥 책가방에도 잘 들어간다.


6. OSX
조금 적응기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더할나위 없이 편하다.
인터넷 뱅킹이나 액티브X는 가상머신에 Windows 깔면 되긴 하는데, 난 어차피 서브 컴퓨터 목적이기 때문에 데스크탑에서만 인터넷 뱅킹을 쓴다.

7. 아이패드? 맥북에어?
원체 슬림하다 보니 아이패드와도 조금 포지셔닝이 겹쳐버리는 문제가 있다.
나는 데이터를 소비하려는 목적이라면 아이패드(혹은 다른 태블릿 컴퓨터), 데이터를 생산하려는 목적이라면 맥북에어(혹은 다른 울트라 슬림 노트북)가 맞다고 생각한다.
이동성은 분명히 태블릿 컴퓨터가 압도적이고, 맥북에어는 할 수 있는 일에 있어 분명히 태블릿 컴퓨터에 압도적이다.
내 경우는 코드 리뷰와 간단한 테스트 코드 작성이 주목적이었기에 GNU 툴과 빌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서 일고의 고민 없이 맥북에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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